전세계 어린이 또는 청소년 5명 중 1명이 과체중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청두 쓰촨대 신위 장 박사팀은 비만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인과 비만의 동반질환 평가를 위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세계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을 추정하는 체계적 문헌 검토를 수행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2033개 연구(154개 국가 또는 지역, 4590만 명)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8.5%와 14.8%로 집계됐다. 즉, 어린이 또는 청소년 5명 중 1명 꼴로 정상 체중 범위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간다는 뜻이다. 비율은 0.4%(바누아투)에서 28.4%(푸에르토리코)까지 국가별로 상이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각국의 교육수준이나 국민소득 등 인간개발 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지수) 점수가 0.8 이상인 국가와 고소득 국가 및 지역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1년 대비 2012~2023년 비만 유병률은 1.5배 증가했으며, 비만인 경우 우울증과 고혈압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을 흔히 경험함을 보여준다”며 “이는 유전적, 행동적, 환경적, 사회문화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의료전문가와 보건당국, 일반 대중의 관심과 헌신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