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양정옥이며, 39세의 유부녀이다.
나에게는, 3살 많은 남편과 17세의 아들이 있었다.
나의 남편은 대학 선배였는데, 술을 마시고 정옥과 일을 저질러, 아이가 생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사이였다.
처음에 남편은, 자책감과 의무감으로 나름대로 정옥에게,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소홀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인 명식이가 점점 자람에 따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졌고, 남편이라는 작자는, 근 1년 전에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는 핑계로, 집을 나가버려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다.
그 때문에 나는, 아들 명식이와 단둘이서만 생활하게 되었다.
처음엔 힘든 것도 많았지만, 점점 단둘의 생활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살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아들인 명식에게는,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이제 알건 다 아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정옥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명식의 그런 감정은,
정옥이 집에서 편하게 속옷만 입고 있거나, 샤워하고 아들의 눈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알몸으로 집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강렬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명식도, 그게 무슨 감정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정옥을 보면서 성욕을 느끼고 있었고, 스스로 자책감과 엄마에 대한 미안함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그런 명식의 감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정옥의 행동 하나하나가 그를 자극하고 있었다.
따뜻한 봄날의 아침이었다.
정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캐미솔만을 입고 길고 매끈한 맨다리를 내놓은 채, 명식의 방에 들어가 아직 잠들어 있는, 명식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명식아, 아침이야. 일어나야지."
한참 동안 흔들어, 간신히 눈을 뜬 명식의 눈에 들어온 것은, 캐미솔의 사이로 보이는 정옥의, 풍만한 젖가슴이 만들어 내는 깊은 계곡이었다.
정옥은 침대에 누워있는, 명식을 깨우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있고, 따라서 누워있던 명식이 눈을 뜨자마자, 그 모습이 보인 것이다.
순간 야릇한 감정이 머릿속을 지나갔고, 명식은 애써 그 생각을 지워내며, 몸을 돌렸다.
하지만 정옥은, 명식이 잠에서 깨기 싫어 그러는 줄로 알고, 다시 명식의 눈앞으로 와서 명식을 흔들었다.
"빨리 일어나. 학교에 가야지."
정옥이 허리를 더 낮춘 탓에, 명식의 눈에는 그녀의 젖가슴이, 더욱더 선명하게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은, 정옥이 명식을 흔들 때마다 덩달아 심하게 출렁거리며, 살결이 부딪치는 야릇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명식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는, 정옥의 가슴을 계속 응시했고, 이윽고 정옥도 눈을 뜬 아들이, 자기 가슴을 주시하고 있는 걸 느끼고는 몸을 세웠다.
"자, 일어나. 아침은 차려놨으니까, 씻고 나서 먹으렴."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그 매끄러운 맨다리를 내놓은 채, 거실로 걸어 나갔다.
명식이 자기 가슴을, 바라본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한 정옥은, 잠에서 막 깨 정신이 없는 아들의 눈앞에, 자기 가슴이 있었을 뿐이라며 별일 아니라고 취급하고는, 소파에 앉았다.
한편 명식은, 아침부터 정옥의 젖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 내가 왜 그랬지? 엄마도 내가 계속 쳐다 본 걸 알아차렸을 텐데. 정말 난, 나쁜 놈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하게 방문을 나서,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는 정옥에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좀 늦었어. 먼저 씻고 부엌에 밥 있으니까, 먹거라."
"네."